[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국제 기계번역2 평가대회에서 우수한 인공지능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5일 현대차그룹-강원대 산학공동연구팀이 지난 7월 마감한 아시아 번역 품질 평가대회 WAT(Workshop on Asian Translation) 2019의 28개 부문 중 9개 부문에 참가해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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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WAT 2019 학회에서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 기계번역기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사진 오른쪽부터) 이성민 현대차그룹 AIR랩 책임연구원, 강원대 박사과정인 박천음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
올해로 6회째를 맞는 WAT는 일본 정보통신연구기구(NICT)와 교토 대학이 주관하는 국제적인 기계번역 평가대회로 일본어 중심의 아시아권 언어 및 영어 번역 기술을 평가하고, 대회 참가팀 및 관련 분야 연구자들이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학회를 개최해왔다.
총 9개 언어를 대상으로 과학 논문, 특허, 뉴스 등을 번역하는 28개 부문에 26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 현대차그룹 AIR 랩 김준석 책임연구원과 강원대 이창기 교수 연구실이 공동 개발한 번역모델은 총 9개 부문에 참가해 특허 번역에서 참가한 5개 전 부문 1위를 차지하고 과학 논문 번역에서는 2위 2개 부문과 4위, 6위를 각각 한 부문씩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회에 참여하면서 여러 가지 실험들을 통해 인공 신경망 기반의 번역 기술과 기계번역기의 성능을 향상시켰다.
최적화된 번역 단위 탐색 및 양방향 번역 문장 생성 기술을 적용해 번역의 품질을 높였고 역번역을 활용해 학습(Machine Learning) 데이터를 늘려 더 자연스러운 언어로 번역 결과가 나오도록 했다.
아울러 공동연구팀은 지난 4일 진행된 WAT 2019 학회에서 대회에 참가한 인공 신경망 기반 기계번역(NMT, Neural Machine Translation) 시스템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고 관련 분야 여러 참석자들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현대차그룹은 데이터 학습, 플랫폼 구축, 번역 모델 개발 등 이번 대회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공 신경망 기반 번역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관련 인공지능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미래차 개발 경쟁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난해 인공지능 전담 조직인 'AIR 랩(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Lab)'을 설립하고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AIR 랩'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생산 효율화 △프로세스 효율화 △고객 경험 혁신 △미래 차량 개발 △모빌리티 서비스 △서비스 비즈니스 등 '6대 인공지능 전략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 선도기술 확보를 위해 이스라엘 인공지능 전문 업체 '알레그로,ai'와 미국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Perceptive Automata)'에 전략 투자하고 중국 인공지능 분야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딥글린트(DeepGlint)'와 협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기계번역 평가대회를 통해 미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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