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오는 10월부터 은행별 기술금융실적을 평가한 후 정책자금을 지원할 때 반영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6일 오전 서울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혁신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어떤 은행이 기술금융에 앞장서고 창조금융을 선도하는지 투명하게 알 수 있도록 은행별 기술금융 실적을 점검하는 '기술금융 종합상황판'을 10월부터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출처=뉴시스

기술금융 종합상황판에는 각 은행의 기술금융에 대한 실적을 기재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적이 좋은 은행에 대해서는 정책금융 공급 규모를 확대하는 등 확실한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신 위원장은 또 조만간 모험자본을 육성하기 위해 주식시장 발전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사다리펀드 등 기존 정책자금을 마중물로 삼아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투자하고 자금이 원활히 회수돼 재투자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금융위도 자본시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주식시장 발전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수적인 금융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감독당국의 과도한 개인 제재를 원칙적으로 폐지하고 금융회사 내에서도 합리적 부실에 대해서는 인사상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문화를 개선하겠다"며 불합리한 검사·제재관행을 개선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이번 주부터 경기도 소재의 벤처기업과 카카오톡 본사 등을 방문해 모험자본 육성과 금융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를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