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가 주주제안권을 통해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에 대한 해임 청구에 나선다.

국민은행 노조는 16일 "금융위원회의 직무정지 징계에도 불구하고 버티고 있는 임영록 회장의 사퇴를 위해 임시 주주총회 소집, 이사해임, 사외이사 추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주제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KB금융그룹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은 0.75%에 달했다. 상법상 금융투자업자 특례조항에 따라 ▲이사해임 청구권(0.125%)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권(0.75%) ▲사외이사 추천(0.25%) 등이 모두 가능하다.

노조가 주주제안을 발의한 뒤 우리사주조합 등 소수주주로부터 동의를 얻으면 임시 주주총회 소집과 임 회장에 대한 해임을 청구할 수 있다.

노조는 17일로 예정된 이사회와는 별개로 직접 임시 주총을 소집할 방침이다.

성낙조 위원장은 "임 회장의 사퇴가 지연될수록 직원과 KB금융 전체에 각종 피해가 우려된다"며 "KB의 정상화를 위해 직원, 주주, 고객들의 뜻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15일부터 '자율경영 쟁취 및 지배구조 개선 투쟁'에 돌입했다. 또 다시 외부 인사가 최고경영자로 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