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종사자들은 앞으로 금융시스템에 위협을 가할 요인으로 미국의 양적완화(QE) 종료와 가계부채 문제 등을 꼽았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시스테믹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금융기관 경영전략·리스크 담당 부서장 및 금융시장 참가자 등 90명의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70%) ▲가계부채 문제(67%) ▲중국 경기 둔화(64%) 등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지난 2월 이뤄진 조사와 비교하면 '신흥국 금융 불안'이 리스크에서 제외됐다.

은행 부문 응답자들은 '가계부채 문제(68%)', 비은행 부문 응답자들은 '가계부채 문제(82%)'와 '금융기관 수익성 기반 약화(65%)' 등을 주요한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양적완화 종료(80%)'를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았고, '가계부채(60%)'보다 '중국 경기 둔화(69%)'에 대해 더 큰 우려를 표시했다.

금융시스템 안정성 신뢰도(향후 3년간)는 89%의 응답자가 '보통 이상'이라고 답했다. 상반기 조사(92%)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