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로서한을 보내고 “한미 양국은 비무장지대 이남과 이북에 있는 가족들이 재회하는 그날을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 오브라이언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4일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간)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접견하고 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문 대통령에게 모친상 애도를 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을 전달했다./청와대

5일(현지시간)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위로서한에서 “멜라니아와 저는 대통령의 모친상 소식을 전해듣고 슬펐다”며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대통령이 들려주셨던 1950년 12월 역사적인 흥남철수 당시 부모님이 피난했던 감동적인 이야기를 결코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어머니께서 북한에 있는 고향땅을 다시 밟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셨다고 들었다. 어머니께서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대통령의 노력을 무척 자랑스러워하셨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가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슬픔을 겪고 계신 대통령과 가족분들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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