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국내 최초로 5MW 해상용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 효성 제공

효성은 16일 독일의 풍력발전 시스템 국제 인증기관인 DEWI-OCC(데비오씨씨;DEWI Offshore and Certification Centre GmbH)로부터 자체개발 및 시험운전을 실시해온 5MW 해상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형식인증(B-Type certificate)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효성은 지난해 10월 DEWI-OCC로부터 5.9MW급 해상용 풍력발전기의 핵심 부품인 발전기에 대한 테스트를 통과해 성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러한 설계와 성능, 제조 능력을 바탕으로 5MW 해상용 풍력발전시스템 전체에 대해 국제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5MW급 해상 풍력발전에 대한 형식 인증을 획득한 곳은 지멘스, 베스타스, 아레바 등 글로벌 선진 업체 몇 곳에 불과하며, 국내 업체 중에서는 효성이 유일하다.

효성이 지난 2009년부터 국책과제로 개발해 온 5MW 해상 풍력발전시스템은 현재 제주도 김녕 실증단지에 설치돼 시험 운용 중에 있다.

5MW 풍력발전시스템은 약 100미터(m)의 타워 높이에 축구경기장의 가로길이(106m) 보다 긴 풍력 날개의 지름(139m)을 가지고 있으며, 일반가정 약 3600가구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조현준 전략본부장(사장)은 “이번 인증으로 효성이 다시 한번 국내 최고의 육해상 풍력기술 업체로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 풍력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풍력 시장을 리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풍력 시장에서 세계적인 풍력터빈 제조사로서의 위상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효성은 지난 2007년과 2009년에도 DEWI-OCC로부터 국내 최초로 750kW와 2MW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국제 형식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2MW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설비인증도 받았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