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정상화를 위해 최소 6000억원의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권단은 현재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동부제철 채권단과 삼일회계법인은 1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2개월에 걸쳐 진행된 동부제철 실사결과를 최종적으로 보고받고 최대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했다.

실사결과 동부제철의 기업존속가치가 2조4000억원으로 청산가치(1조8000억원)보다 6000억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지원을 통해 동부제철이 존속할 경우 채권단의 회수율은 97.3%에 이르지만 청산할 경우 회수율은 66%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회사의 존속가치가 높은 것은 물론이고 회생할 경우 채권 회수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율협약을 유지하며 자금을 추가지원해 기업의 정상화를 돕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지원규모는 여신 비율에 따라 ▲산업은행 53% ▲정책금융공사 15% ▲농협 10% ▲하나 6% ▲신한 6% ▲수출입은행 6% 등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채권단은 조만간 출자전환이나 신규지원 등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회의를 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