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쿠바와 경기를 치르기 전 슈퍼라운드 진출을 미리 확정했다. 호주 덕분이다.

8일 낮 12시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리그 C조 3차전 호주-캐나다 경기에서 호주가 3-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오후 7시 열리는 쿠바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6강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일본행을 확정지었다.

2패를 당하고 있던 호주가 1승1패이던 캐나다를 꺾음으로써 두 팀은 나란히 1승 2패가 됐다. 한국이 쿠바에 이기면 3연승으로 당연히 조 1위이고, 쿠바에 지면 2승1패로 승자승에서 밀려 조 2위가 된다. 쿠바가 한국에 패하면 쿠바-호주-캐나다 세 팀이 나란히 1승2패가 돼 팀 성적 지표(Team's Quality Balance)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이닝당 총 득점에서 이닝당 총 실점을 뺀 수치를 따져봐야 하는데 일단 캐나다는 호주에 뒤져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쿠바에 져도 예선 통과를 하지만 슈퍼라운드에서는 1패의 전적을 안고 싸우게 되기 때문에 쿠바를 무조건 이겨 1승을 안고 가는 것이 좋다.

이날 캐나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KBO리그 SK와 롯데에서 뛴 브록 다익손이었다. 다익손은 6회까지 공 87개를 던지며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주 타선을 잘 막았다. 하지만 캐나다 타선이 1점밖에 못 뽑아 1-1 상황에서 물러났다.

호주는 1회 말 로버트 글렌디닝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선취점을 냈다. 그러자 2회초 캐나다가 르네 토소니의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 타선이 상대 투수를 공략하지 못하고 추가 득점 없이 균형이 이어지다 호주가 8회말 로건 웨이드의 2타점 3루타로 3-1 리드를 잡았다. 캐나다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볼넷 2개로 기회를 얻는가 했으나 병살타 등이 나오며 그대로 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