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 16명 예측에 모두 성공

방송협회가 주관한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족집게 같은 예측력을 과시했다. 초접전 지역을 비롯해 시도지사 16명을 예측하는 데 모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송협회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국방송협회가 주관하고 지상파방송 3사가 참여한 ‘2010 지방선거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 Korea Election Pool)가 지방선거 출구조사에서 족집게 같은 예측력을 과시했다.


지난 3월 25일 지방선거 공동예측조사단이 방송협회에서 현판식을 달았다.
▲지난 3월 25일 지방선거 공동예측조사단이 방송협회에서 현판식을 달았다.



KEP 출구조사는 시도지사 선거에서 서울, 충북, 충남, 경남, 제주 등 5개 초접전 지역을 비롯해 시도지사 당선자 16명을 예측하는 데 모두 성공했다. 특히 경기와 강원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1-2위 후보자의 최종 득표율을 거의 정확하게 예측해냈다.

또 KEP는 당초 무응답률이 많아 예측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교육감 당선자 예측도 모두 성공했다. 단지, 출구조사에서 경합으로 분류한 전북 교육감 1곳에서만 실제 결과의 1-2위 순위가 0.3%,P로 근소하게 바뀌었으나, 이 역시 예측 득표율은 오차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디어들이 쏟아냈던 각종 전화 여론조사와 투표 당일 실시된 한 케이블 방송사의 전화예측조사가 실제 결과와 크게 달랐다는 사실을 볼 때 출구조사가 전화조사에 비해 훨씬 과학적이고 정확한 조사방법이라는 점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입증됐다.

KEP 예측 성공의 배경은 방송협회 주관 아래 방송 3사가 자원과 역량을 한 곳으로 모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KEP는 지상파 방송 3사가 모인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의 전범(典範)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국내 최고의 여론조사 전문가들과 함께 과학적인 출구조사 계획을 수립한 결과 선거 사상 유래없이 정확한 예측에 성공하게 됐다.



방송협회와 KEP는 이번 지방선거 예측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모든 선거에서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국민에게 가장 신뢰받을 수 있는 여론조사 기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