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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0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날 정 실장을 비롯해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 3실장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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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0일 “한일관계가 정상화되면 우리정부가 지소미아 연장을 다시 검토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일본측에 누차 설명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정부가 유연성을 발휘할 여지가 없는지’를 묻는 질문을 받고 “일본이 안보협력상 신뢰를 상실했다며 수출통제 조치를 시행한 상황에서 우리가 지소미아를 연장할 수 없었다는 점은 우리국민이 이해하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로서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할 관계이고, 문재인 대통령도 이런 한일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차례 강조했다”며 “최근 방콕에서 한일 정상간 환담에서 큰 틀에서의 한일관계 중요성에 대해서는 합의했다.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 보면 한일관계가 어렵게 된 근본 원인은 일본측에서 제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일본과 군사정보 교류가 완전 차단되는 것은 아니고, 우리 안보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본다. 한미동맹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본다”며 “물론 미국이 한일 양국이 중요한 동맹이라서 어떤 협력을 한다면 우리정부로서는 환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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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0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미소를 짓고 있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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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정 실장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서는 “실무협상 재개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미국이 매우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북한이 연말 시한을 강조하고 있으므로 가급적 조기에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미국측과 긴밀히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 실장은 “북미 간 우선 고위급 실무회담이 열려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부분에 상당한 진전이 있으면 3차 북미정상회담도 개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실장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이 가능한 시기로 제시한 연내 시한에 대해 “우리정부도 상당히 진지하게 보고 있고, 여러가지 컨틴전시(비상)를 가정해 대비하고 있다”며 “일단 2017년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생가하고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시설 철거 지시에 대해 정 실장은 “시설이 상당히 낙후돼 있고 관광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재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계기에 북측과 적극 협의해서 금강산관광을 본격 재개하는데 대비하면서 우리기업 재산권 보호도 함께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문재인정부 들어 그동안 세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두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프로세스에 시동을 걸고, 남북 접경지대에서 우발적 충돌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고, 한반도에서 전쟁 가능성을 전폭적으로 줄였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민족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진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아무도 넘볼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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