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작년도 암(악성신생물) 진료비가 9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11.1%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1일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공동 발간해 지난 2005년 9월 이후 2018년까지 암 중증환자로 등록하고 작년까지 생존 중인 사람이 217만 526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작년에 암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47만 7252명이었다. 여자가 86만 2017명으로 남자(61만 5235명)보다 많았다.

암 진료비는 총 9조 92억원으로 건강보험 가입자의 한 해 총진료비 77조 9104억원의 11.6% 비중을 차지했다. 고령화로 인해 암 환자가 증가하는 동시에 고액 항암제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 것이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610만원에 달했다.

작년 신규 암 환자는 31만 3507명이었고, 이 중 30만 9541명이 실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암 진료비 중 42%인 3조 7786억원은 이들 신규 환자가 사용했다. 신규 환자 1인당 진료비는 1221만원으로 나타났다.

신규 환자의 암 유형은 갑상샘암(3만 1891명)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위암(3만 117명), 폐암(2만 8423명), 대장암(2만 8360명), 유방암(2만 6328명), 전립선암(1만 9376명), 간암(1만 8642명) 순서가 이어졌다.

암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암 관련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불한 본인부담금을 합산해 산출된다. 해당 암에 대한 직접 진료비뿐만 아니라 암과의 연관성이 분명한 합병증에 대한 진료비도 들어간다.

암 확진을 받고 증증환자로 등록하면 산정특례 대상으로 분류돼 진료비의 10%만 본인이 부담한다. 

단, 이 진료비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암으로 인한 비용은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의료비보다 훨씬 큰 것이 보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