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 대금을 주로 경영정상화 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17일 오후 4시 본사 부지 매각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다.한전은 오는 11월 나주혁신도시로의 이전에 앞서 본사 부지를 매각한다.

   
 

한전은 지난달 29일 감정가로 3조3346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매수를 희망하는 기업은 5% 이상의 입찰보증금과 함께 매수 희망가격을 적은 입찰서류를 제출한다. 이에 따라 보증금은 한전이 제시한 감정가를 기준으로 1667억3000만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5~6조원을 낙찰가로 가정하면 보증금은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난다.

계약이 완료될 때까지 입찰보증금은 입찰을 진행하고 있는 캠코(한국자산공사)가 보관하고 계약이 체결되는 시점에 한전 측에 전달된다.

이후에는 한전과 낙찰자가 직접 계약보증금(10%)과 중도금(내년 9월25일)을 주고 받게 된다.

한전은 낙찰금액이 비교적 크다는 점을 들어 중도금을 1년 안에 4차례에 걸쳐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

매각대금은 신규투자를 제외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으로 쓰이지만 뚜렷하게 용도를 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경영정상화 계획에서 오는 2017년까지 14조7000억원의 부채를 줄이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매각대금은 대부분 부채감축에 쓰이겠지만 꼭 '빚을 갚는데 쓴다'고 용도를 못박지는 않았다”며 “경영정상화 계획을 완료하는데 투입한다는 게 올바른 표현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