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 현상이 점차 완화되면서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미국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조치· 엔화약세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원화강세 압력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한국 정부가 자국 중소기업이 원화강세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 주고 일본 업체들에 대한 가격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해 환율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모건스탠리 등은 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원화 강세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크레딧 스위스는 올해 말 원·달러 환율을 달러당 975원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달러당 101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모건스탠리와 시티그룹은 한국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에 따른 긍정적인 경기 전망에 힘입어 한국 증시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면서 당분간은 원화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들 IB들은 한국의 단기외채 급증 현상이 환율 변동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다른 신흥국에 비해 외채 증가속도가 빠른 점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