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자금 채권형으로...경기침체 우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MMF 유입 확대
   
▲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최근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글로벌 투자자금 흐름은 미국을 중심으로 주식에서 채권으로의 이동 추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주식펀드는 지난 2016년 신흥국 금융불안 이후 처음으로 유출되고, 채권펀드는 마이너스금리 채권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입규모가 확대되면서 6년 연속 유입됐다.

미중 무역갈등, 글로벌 경기침체 논란이 이어지면서, 대표적 위험자산인 주식펀드에서 유출돼 안전자산인 채권펀드로 옮겨가는 것이다.

이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및 2016년에 이어 금년에도 발생한 것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국채 뿐 아니라 회사채로도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매우 크다는 방증이라고 시장에선 보고 있다.

또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수익성과 안전성을 모두 충족하고 유동성 확보 수요에도 좋은 커니마켓펀드(MMF)도 급증,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로 유입됐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투자자금 흐름 상 이런 현상은 '금융불안 초기'와 유사한 모습이나, 상대적으로 견조한 글로벌 지표 등 긍정적 모습도 혼재돼 있어, 향후 국제금융시장 흐름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주식펀드 유출 및 현금보유 증가, 소매투자자의 투자결정에 중요한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게 전망한 전문가 서베이 등은 금융불안 초기와 비슷하다는 것.

하지만 현 주가가 역사적 고점 수준이고, 글로벌 경제지표는 상대적으로 견조하며, 주요국들의 통화완화 기조 지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과거보다 금융시장의 안정성은 강화돼 있다는 평이다.

이주호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이 금융위기 당시보다 부정적'이라는 사실은 여전히 시장을 바라보는 심리가 개선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면서 "향후 투자심리 저하에 따른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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