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출량 99%가 일본행…"편중 완화, 시장 다변화 기대"
   
▲ 이마트 '국산의 힘' 종자 지원 대상 1호 상품인 국산 개발 파프리카 '라온 파프리카' [사진=이마트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농업 당국이 중국 측과 진행한 검역협상이 12년 만에 타결돼, 한국산 파프리카의 중국 수출길이 활짝 열렸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왕링쥔(王令浚) 중국 해관총서 부서장은 13일 '한국산 파프리카의 대중국 수출을 위한 검사 및 검역요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중국 측과 오랜 검역 협상을 추진해 왔고, 12년간의 협의 끝에 검역요건에 최종 합의했다며, 이에 따라 국산 파프리카의 중국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07년 중국 측에 파프리카 수입 허용을 요청한 이래, 검역당국 협의나 장·차관급 양자면담 등 다각적으로 외교적 노력을 쏟아왔으며, 올해는 농식품부 장관 명의의 친서와 주중한국대사 명의의 서한을 중국 측에 보내는 등, 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로 왕 부서장의 방한을 계기로, 이번 검역요건 양해각서를 맺게 됐다.

농식품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국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중국은 일본에 이어 국산 농식품의 제2 수출국이나, 몇 년 내 제1 수출국이 가능한 시장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재 국내산 파프리카 수출량 가운데 99%가 일본 한 나라로 가는 상황에서,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이번 국산 파프리카의 중국시장 진출은 특정 국가에 집중된 수출 편중 현상을 완화하고, 시장 다변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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