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화학소재 전문기업 휴비스가 친환경 용기 소재 '에코펫(ECOPET)'의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휴비스는 중국 내 에코펫 생산 및 판매를 위한 합자법인 중경휴비스에코팩머티리얼즈유한공사 설립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휴비스는 해외투자 전문 자회사인 휴비스글로벌을 통해 합자법인 지분 55%를 소유하며, 현지 식품용기 업체인 중경베이커신재료유한공사·중경장통환보소업유한공사가 나머지 지분을 소유한다. 합자법인은 중경지역에 내년 초 생산 시설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중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합자법인을 통해 생산할 에코펫은 폴리에스터(PET)를 발포한 시트 형태의 소재로, 컵라면·도시락과 같은 간편식 식품용기로 사용 가능하다.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검사에서 무독성 인증을 받았다.

특히 뜨거운 용기를 손으로 잡아도 안전하며, 재활용이 용이해 환경문제에 대한 부담도 낮춘다. 이같은 강점을 내세워 '2017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코리아스타상)' 국무총리상에 이어 '아시아스타상', '2018 월드스타상'까지 수상한 바 있다.

휴비스는 에코펫 용기의 경우 발포 소재의 특성상 부피가 크고 물류비가 높아 수출보다는 현지 생산이 경제적이며, 중국업체와의 합작을 통한 현지 생산 시설을 구축함으로써 급성장하는 중국 즉석 식품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유동 휴비스 대표는 "에코펫 소재는 특히 높은 내열성과 보온성이 요구되는 훠궈 용기에 단열 성능을 세계 최초로 부여했다"며 "중국 진출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에코펫의 우수성 알리고 상업화를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즉석 훠궈 시장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연평균 40% 성장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포장 음식 문화가 발달한 중국의 가정 간편식 시장 열풍은 지속될 전망이며, 점차 강화되는 환경 규제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친환경 식품용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