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야구 한일전은 역시 한일 양국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프리미어12 대회 들어 처음으로 도쿄돔이 만원 관중을 이뤘고, 국내 TV 중계방송은 처음으로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16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4차전 한국-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난타전 끝에 일본이 10-8로 이긴 이날 한일전은 사실 승패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은 이미 나란히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였고, 17일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우승을 다퉈야 했다.

   
▲ 사진=프리미어12 공식 SNS


하지만 이날 도쿄돔은 4만4천석 이상의 관중석이 꽉 들어쳤다. 대회 첫 만원 관중이었다. 두 팀의 결승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라이벌 한국과 일본간 맞대결만으로도 일본 야구팬들의 관전 열기로 티켓이 일찌감치 다 팔려나갔다.

SBS가 중계한 이날 경기 시청률도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한일전 시청률은 10.0%(전국기준)였다. 지난 11일(월) 한국-미국의 슈퍼라운드 1차전 때 기록한 9.3%의 프리미어12 중계 최고 시청률 기록을 넘어선 새 기록이었다.

이번 프리미어12 국내 단독 중계를 맡은 SBS는 주말 저녁 황금시간대에 야구중계 방송을 편성함으로써 인기 예능 '정글의 법칙'과 대작 드라마 '배가본드'는 결방 처리했다. 

지난주 토요일(9일) '정글의 법칙' 시청률이 7.0%, '배가본드' 14회 시청률이 11.2%였다. 야구 한일전 시청률은 '배가본드'에는 못미쳤지만 '정글의 법칙'과 합친 평균시청률을 따지면 더 높았다. 시청률 면에서 오히려 득을 본 셈이 됐다. 한일전 효과라 할 수 있다. 

한편, SBS는 오늘(17일) 오후 7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도 중계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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