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적인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3억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최첨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E9X엔진에 장착되는 고압 압축기 케이스 및 고압터빈 케이스 등 6종, LEAP엔진용 고압터빈 케이스류 등 40종을 비롯한 총 46종의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GE9X엔진용 부품은 2024년, LEAP엔진용 부품은 2025년까지 납품한다.
2012년 개발 착수돼 개발 중인 GE9X는 보잉 777X용 엔진으로, 세계 최대 규모 터보팬 엔진이다. 팬 블레이드와 팬 케이스에 탄소섬유 복합재를 사용해 중량을 최소화했고,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연료 노즐과 가볍고 저항성이 높은 세라믹 복합재로 만든 부품을 적용하는 등 최신기술이 적용됐다.
LEAP엔진은 탑셀러 모델인 CFM56엔진의 성능개량형 후속 개발 제품으로, 현재 운용 중인 단일통로기에 주로 적용되며, 에어버스 320Neo 등에 장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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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잉 777X/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5년간 GE, 프랫앤휘트니(P&W), 영국 롤스로이스(R-R) 등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들과 잇따른 엔진부품 장기공급계약에 성공하면서 수주 금액만 약 201억달러(약 23조3000억원)가 넘는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권을 획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가 기대되는 GE9X엔진과 LEAP엔진에 대한 대규모 부품 수주에 성공, 장기적 사업확대 가능성은 물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유일의 항공엔진 부품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창원사업장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가동을 시작한 베트남 사업장까지 생산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제조 경쟁력을 인정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공급계약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엔진부품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며 "앞으로 세계 3대 엔진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엔진사업 규모를 지속적으로 키워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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