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용산, 서대문 등 3개 업무지구 인근서 연말까지 8곳 6727가구 분양 예정
맞벌이 가구 증가로 인한 직주근접 선호도 높아진 까닭…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장점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서울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 서울 3대 업무지구와 가까운 곳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활기를 띄고 있다. 실수요자들의 직주근접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데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여파로 공급 가뭄이 이어질 전망이라는 점이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18일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영등포, 용산, 서대문 등 3개 업무지구 인근에서 연말까지 8곳, 6727가구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포스코건설은 이달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3구역에서 ‘신길 더샵 프레스티지’를 분양 예정이다. 총 799가구 중 전용면적 59~114㎡ 31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신길뉴타운은 약 1만여 가구의 서울 서남부권의 최대 뉴타운으로, 대규모 브랜드타운이 조성돼 신흥 주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용산구에서 효창6구역 재개발로 ‘효창 파크뷰 데시앙’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총 384가구 중 전용면적 45~84㎡ 78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단지 앞에 효창공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가구 내에서 조망도 가능하다.

광화문, 종로와 가까운 강북구 미아동에서는 한신공영이 이달 중 ‘꿈의숲 한신더휴’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 203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5~84㎡ 11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바로 옆에는 서울에서 4번째로 큰 공원인 북서울 꿈의숲(약 66만㎡)이 자리한다.

전문가들은 업무지구 내 분양이 활기를 띄는 이유로 맞벌이 가구 증가로 직주근접 선호도가 높아진 점을 꼽았다. 

실제 국토교통부의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직주근접이 31.0%로 2위를 차지했다. 2016년(20.0%)에 비해 무려 11.0%포인트나 높아졌다. KEB하나은행 한국금융연구소 조사 결과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시 직장인 중 거주지와 직장이 동일한 구에 거주하는 사람은 2008년 42%에서 지난해 51%로 증가하는 등 ‘직주근접’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맞벌이 비율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서울 맞벌이 비율은 40.4%에 달하며,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여기에 도심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문화시설 등 생활인프라도 이용하기 좋은 점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저녁 있는 삶에 대한 관심, 퇴근 후 어린 자녀 육아 문제 등으로 출퇴근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은 지역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며 “외곽지역 보다 집값을 더 지불하더라도 편리한 삶을 추구하려는 분위기가 팽배해 직주근접 선호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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