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편집국]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내용으로 ‘2020학년도 입시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입시를 자세히, 알기 쉽게 체크해 드립니다. 11월 14일(목)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의 정시모집 지원전략 설정에 도움을 드리고자 정시모집 원서접수 이전까지 2020학년도 ‘정시 지원전략 설정’이라는 주제로 칼럼을 연재합니다. 수험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편집자주>
|
|
|
▲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대표./사진=에스오지글로벌 |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시행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의 마감시한인 12월 중순이 지나면, 12월 하순부터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올해 2020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2월 26일(목)부터 12월 31일(화)까지 각 대학별로 진행된다.
정시모집에는 대학에 따라 수능성적 외에 학생부와 대학별고사 등이 활용되기도 하지만 당락 결정에는 수능성적이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대학별로 반영하는 수능영역과 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의 수능성적에 따라 유·불리를 판단하여 유리한 대학,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모집 군을 반드시 확인하자
정시모집은 “가”, “나”, “다”의 ‘모집 군’별로 각 군에 1회씩 총 3번의 지원이 가능하다. 대학에 따라 모집단위별로 군을 나눠놓거나, 한 대학이 하나의 군에서만 모집하는 경우가 있다.
서울대는 “가”군에서만 선발하고, 연세대와 고려대는 “나”군에서만 선발한다. 한편 “다”군의 경우 소위 최상위권 대학은 선발하지 않고 중앙대부터 “다”군에서 선발하게 된다. 따라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가”, “나”군과 “다”군의 지원 대학의 분포가 달라진다는 점도 군별 지원에 신중해야하는 큰 이유이다.
◈ ‘추가합격’의 이해
수시모집과 마찬가지로 정시모집에서도 수험생이 2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했을 경우 반드시 정해진 기간 내에 하나의 대학에만 최종등록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원 수만큼 추가합격자의 발표를 통해 충원이 이뤄진다. 부여된 예비번호 순서대로 진행되며, 정시모집에서는 이런 추가합격자들의 최종등록 비율이 수시모집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또한 최초합격자와 최종등록자 사이의 수능성적에 다소 차이가 난다는 점을 알아두자. 일반적으로 수능성적이 좋을 경우 선호도가 높은 대학, 학과에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서 최초합격보다 최종합격을 목표로 지원전략을 설정하도록 하자.
◈ 수능성적표
올해 수능성적표는 12월 4일(수)에 받는다. 같은 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응시인원과 등급구분, 표준점수 등의 채점결과를 공개한다. 이 자료들은 대학별 합격선을 예측하는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
|
|
▲ 수능성적표 예시. 출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 |
정시모집에서 각 대학들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이 세 가지의 지표들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활용하게 된다. 또한 대학에 따라, 또는 모집단위에 따라서 영역별 반영비율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수험생의 수능점수 상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유·불리가 나뉘게 된다.
◈ 영역별 반영비율
|
|
|
▲ 모집단위별 반영영역 및 점수. 출처: 고려대학교 2020학년도 정시모집요강 |
영역별 반영비율이란 각 대학이 모집단위별로 설정한 수능 각 영역 중에서 활용되는 영역의 환산 비율을 의미한다. 위 그림을 보면 가정교육과와 간호대학, 컴퓨터학과를 제외한 자연계 모든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가), 과학탐구를 반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영비율이 국어와 과학탐구에 비해서 수학(가)형이 높으므로 수학(가)에서 고득점을 받은 수험생이 매우 유리해지는 것이다.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와 수학영역의 반영비율이 동일하기 때문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등하게 우수한 성적을 취득한 수험생이 유리하게 된다.
인문계열 모집단위와 가정교육과는 수학(가)와 과학탐구를 응시한 수험생에게도 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이때 수학(가)와 과학탐구 과목의 점수는 학교별 자체 변환점수에 의해 보정과정을 거치게 된다. 즉, 자연계열 수험생도 인문계열로의 교차지원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영역별 반영비율은 대학마다 또는 모집단위별로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수능 전 영역 중 일부 영역만을 반영하기도 한다. 평균백분위 또는 표준점수의 합이 동일한 두 수험생이 같은 대학 같은 모집단위에 지원하더라도 어느 영역의 성적이 더 높은지에 따라서 유·불리가 극명하게 드러나게 되는 만큼 자신이 상대적으로 잘 본 영역의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것이 정시 지원전략의 핵심이라 하겠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대표
[미디어펜=편집국]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