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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수영구 일대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정부가 지난 1년간 집값이 하향안정세를 유지했다며 고양시, 남양주시, 부산시 등을 조정지역에서 해제시켰다. 그러자 해당 지역 주택 값이 전례없는 폭등 현상을 보이고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이 끌고 있다.
특히 조정지역에서 풀린 부산 주택 시장은 매매가격이 113주 만에 돌아서고 조정지역 해제 후 첫 청약 단지에서 67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비교해 0.10% 올랐다.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에 해운대구가 0.42% 올라 상승폭이 가장 높았고 수영구 0.38%, 동래구 0.21% 등이 평균 상승 폭을 크게 웃돌았다.
해운대구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우동과 중동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수영구는 남천동과 광안동 신축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뛰었다. 동래구는 명륜동과 온천동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주간 조사에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7년 9월 첫째 주 이후 113주 만이다.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부산지역 7개 자치구가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된 이후 하락을 거듭해 지난해에만 연간 3.61% 하락했고 올해도 최근까지 3.67% 하락하는 등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매매가격과 함께 하락세를 이어갔던 아파트 전세가격 동향도 11월 둘째 주 조사에서 0.00%를 기록하면서 가격변동 없이 하락을 멈췄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동래구 전세가격이 명륜동과 사직동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0.04% 뛰었고 인접한 연제구도 거제동 위주로 전세가격이 0.03% 상승했다.
신규 분양 아파트에도 많은 수요가 몰렸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처음으로 분양에 나선 해운대구 센텀KCC스위첸 아파트는 지나 14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 올해 부산에서 신규 청약한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해당 단지는 268가구 모집하는 데 1만8160명이 몰렸고, 5개 주택형이 모두 모집 가구 수를 채웠다. 전용 면적 84㎡A에서 144가구 모집에 1만1499명이 몰려 79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업계는 지난 8일부터 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1순위 청약 요건이 완화되고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도 짧아지자 투자 수요가 집중된 결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산은 350만명이라는 인구수와 자가비율이 62%나 넘는 지역이고, 특히 관광지로 특화된 해운대 같은 경우 외부인들의 투자 즉 서울 원정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실거주할 이유가 없어져 집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집값이 계속 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정대상지역에서 일부 해제된 고양시도 아파트값이 45주(약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일산동구(0.03%), 일산서구(0.02%), 덕양구(0.01%)에서 매수 문의가 증가하며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남양주시도 0.05% 올라 3주 연속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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