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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 로고/미디어펜 |
[미디어펜=김영민 기자]국내 통신사가 글로벌 콘텐츠제공업체(CP)와의 망 사용료 갈등에 대해 처음으로 정부에 중재를 요청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8일 방송통신위원회에 글로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와의 망 사용료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재정신청서를 냈다.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의 국내 트래픽이 2017년 4월부터 현재까지 약 15배 급증해 통신망 용량을 증설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가입자가 넷플릭스를 이용하면 트래픽이 국제망을 통해 국내 유입된다. 따라서 SK브로드밴드는 올해만 국제망을 두차례 증설하는 등 통신망 용량을 늘리고 있다.
이에 SK브로드밴드는 1년 동안 넷플릭스에 아홉차례나 망 사용료 협상에 임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모두 묵살 당했다.
방통위는 SK브로드밴드의 재정 신청에 따라 90일 이내에 재정을 하고 이를 통보할 예정이다.
이번 SK브로드밴드의 재정 신청은 통신사와 글로벌 사업자간 망 사용료 갈등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외산 OTT의 트래픽 급증으로 관련 비용이 크게 늘고 있으나 글로벌 사업자들부터 외면 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망 사용료 가이드라인과 함께 이번 SK브로드밴드의 재정 신청이 글로벌 사업자들에게 적잖은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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