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5일 오후 부산 힐튼 호텔에서 한-아세안 환영만찬에 참석하는 정상들을 맞고 있다./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5일 오후 부산 힐튼 호텔에서 한-아세안 환영만찬에 참석하는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내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부산 한 호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각 국 정상, 부인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산·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5일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첫 번째 공식 행사로 아세안측 정상 내외 및 국내외 귀빈 300여명이 참석하는 환영 만찬을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한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아세안 대화 상대국 중에서는 최초로 자국에서 3회를 맞았다”며 “이곳 부산은 아세안을 향한 바닷길이 시작되고 대륙과 해양, 아시아와 태평양이 만나는 곳이다. 아세안과 한국의 마음이 만나 서로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는 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어제와 오늘 우리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착공식, CEO 서밋, 문화혁신포럼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내일은 스타트업 서밋, 혁신성장 쇼케이스 등이 준비돼 있다”며 “경제와 문화에서 4차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아세안과 한국의 협력 분야가 다양해지고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0년간 우리는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적의 동반자’가 되었고, 이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다”며 “아세안과 한국의 협력은 공동번영을 넘어 지속가능한 세계의 희망을 인류에게 주고 있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하나의 공동체를 향해 우리가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환영 만찬에 아세안측에서는 브루나이 국왕, 캄보디아 부총리, 인도네시아 대통령 내외, 라오스 총리 내외, 말레이시아 총리 내외, 미얀마 국가고문, 필리핀 대통령 내외, 싱가포르 총리 내외, 태국 총리 내외, 베트남 총리 내외가 참석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25일 오후 부산 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5일 오후 부산 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5일 오후 부산 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영상을 보고 있다./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우리측 기업인 중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각국 정상 내외를 맞이한 만찬 영접 장소에는 우리의 전통과 첨단 5G 기술이 융합된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 홀로그램이 설치됐다. 각 정상 내외가 입장할 때 전통의장대 깃발이 올려지면 첫 번째 타종이 울리기 시작하면서 에밀레종이 홀로그램으로 쏘아졌다.

각국 정상 내외가 로비를 걸어가는 동안 총 3번의 타종이 있었고, 마지막 타종 때 문 대통령과 상대국 정상이 종 앞에 나란히 서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정상은 왼쪽에 마련된 정상라운지로 입장했고, 3군 의장대가 도열해 지휘자 구령에 맞춰 거수경례했다. 문 대통령은 그대로 서서 10개국 정상을 차례로 모두 영접했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탁현민 대통령행사기획 자문위원은 “에밀레종은 실제 종 크기의 약 5분의 4 정도 크기 축소 모형으로 음영, 디자인은 원형을 그대로 본떴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3D 매핑 기술로 레이저빔 프로젝터로 서로 각도를 다르게 주면서 사방에서 빛을 쏴서 입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에밀레종은 ‘국태민안’의 상징이다. 태평한 나라의 상징으로 배경 영상으로 깔린 전통 수목화도 영상이 조금씩 움직이면서 입체, 조형미, 예술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제작됐다”며 “부산이 통일신라지역이었다. 통일신라시대 가장 아름다운 예술작품 중 하나인 에밀레종을 선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셉션장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한 10개국 정상이 추천한 도서들을 비치한 ‘정상 서재’를 조성해 참가국 정상들이 자연스럽게 서로의 관심 서적을 소재로 교류하고 환담할 수 있도록 했다. ‘정상 서재’에 비치된 서적들은 추후 국내 유명서점을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만찬 메뉴는 우리의 산, 바다, 평야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활용해 평화, 동행, 번영, 화합이라는 주제를 담은 4개의 코스 요리를 준비했다. 특히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쌀을 섞어 만든 떡을 후식으로 준비해 ‘다양성 속의 통일’을 함께 음미하도록 했다. 

‘아세안 판타지아’라는 제목으로 펼쳐진 문화공연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 씨가 사회를 봤다. 특히 우리와 아세안 정상 내외가 직접 일루션 장르 퍼포먼스를 완성시키는 역할을 맡아 아세안 10개국의 아티스트와 한국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모여 평화를 기원하는 연주로 문화공연을 마무리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