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워크아웃 돌입 9년만…사업 다각화와 기업 이미지 제고 과제
   
▲ 이인찬 신동아건설 사장 /사진=신동아건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새로운 사업으로의 영역 확대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끌어내겠다”(이인찬 신동아건설 사장) 

신동아건설이 워크아웃을 졸업함에 따라 이인찬 사장의 포부처럼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향후 과제로는 지속성장을 위한 수익원 다각화와 기업이미지 제고가 꼽히고 있다.

26일 신동아건설에 따르면, 지난 25일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및 채권단은 신동아건설에 대한 채권금융기관의 공동관리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 2010년 7월 워크아웃(기업재무개선작업)에 돌입한 지 9년만의 졸업이다.  

과거 서울 서초, 방배 등 강남 노른자 위에 아파트를 공급하며 ‘명품’ 이미지를 구축했던 신동아건설은 지난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에 따른 유동성 압박으로 채권은행들이 발표한 '3차 건설사 구조조정 계획'에서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분류됐다. 

이후 우리은행을 비롯한 채권단과 워크아웃 약정을 맺은 신동아건설은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등 자구책 마련에 힘썼다. 

워크아웃 이후 내리막을 걷던 신동아건설이 반등을 시작한 건 2014년부터다. 직전년도인 2013년부터 자체 주택사업을 강화했던 점이 유효했다. 2014년부터 불어온 주택 경기 훈풍을 타고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이듬해인 2015년부터는 경상이익 흑자 전환을 시작했다. 2017년에는 워크아웃 돌입 이후 처음으로 흑자 규모 3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역시 2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4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 왔다. 

지난해에는 수주액 7500억원, 매출 6200억원을 달성하며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 최근 5년간 신동아건설의 누적 영업이익은 2244억원에 달한다.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냈고, 마침내 워크아웃 졸업이라는 성과를 낸 신동아건설. 그러나 여전히 남은 과제는 있다. 대표적으로는 지속적 사업 다각화와 기업 이미지 제고다. 

신동아건설은 사업 다각화의 경우 워크아웃 졸업에 발판이 됐던 만큼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워크아웃 졸업으로 기업신용평가가 크게 개선된 만큼 향후 공공 및 관급사업 수주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단독 입찰이 가능해 진만큼 주도적으로 수주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비건설 부문으로 무리한 사세 확장 보다는 ‘잘하는 일을 하겠다’는 게 신동아건설의 입장이다. 설계공모사업,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수주 물량 확보에 힘쓸 예정이다. 

기업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는 이미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신동아건설은 설명했다. 워크아웃 졸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파트 브랜드인 ‘파밀리에’ 홈페이지 등의 개편 작업을 진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새롭게 도약하려는 기업의 노력을 보여 주고 과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최근 브랜드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마쳤다”면서 “내후년께에는 브랜드 리뉴얼도 계획하고 있다. 고급화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현재 파밀리에 브랜드를 조금 바꾸는 방안 등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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