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음원 사재기 논란에 불을 붙인 박경 측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다른 가수들에 대해 법으로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 가요계 음원 차트를 두고 제기돼온 루머를 명확히 밝혀보자는 취지다.

블락비 박경의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26일 "최근 당사 소속 아티스트 박경이 SNS를 통해 언급한 발언으로 인해 실명이 언급된 아티스트들의 법적 대응 입장에 대한 당사 공식 입장을 전한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본 건 이슈와 별개로 당사는 박경 소속사로서 아티스트의 입장을 대변하고 보호해야하는 의무가 있는 바, 향후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경우 변호인을 선임하여 응대할 예정"이라고 법인 맞대응 방침을 전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이어 "지난 번 공식 입장을 통해 말씀 드렸듯이 본 건으로 인해 실명이 언급된 분들 및 해당 관계자 여러분에게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양해 바란다"고 하면서도 "당사는 박경의 실명 언급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법적 절차에 따라 그 과정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며 사과를 통한 사태 수습보다는 법적인 대응에 초점을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박경 측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다만, 본 건을 계기로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한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라며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건강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덧붙인 데서 잘 드러난다. 음원 사재기 루머의 사실 여부를 따져보면서 이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박경은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며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음원)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글이 논란을 불러 일으키자 소속사 측은 "박경의 트위터 게시물에 실명이 언급된 분들에게 사과한다. 박경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라며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들에게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실명이 언급된 가수들 전원이 사재기를 한 적이 없다며 박경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책임을 물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경 측도 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음원 사재기' 의혹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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