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시점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로 미루는 바람에 8월중 회사채 발행규모가 전월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중 회사채 발행실적은 6조7222억원으로 7월보다 4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회사채·ABS·은행채 등의 발행이 모두 7월에 비해 급감했다.

발행된 회사채의 99.7% 이상이 A등급 이상이었으며, BBB 이하 등급에서는 BB등급(코아로직, 전환사채) 1건만이 발행돼 5월 이후 잠시 활기를 띠었던 BBB이하 시장이 다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상당수 기업들이 자금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로 회사채 발행 시점을 미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식 발행액은 5694억원으로 7월보다 2766억원(32.7%) 감소했다.

신화콘텍, 피엘에이, 감마누, 우리기업인수목적3호 등의 기업공개가 372억원(4건) 규모로 이뤄졌고, 한진중공업 등을 중심으로 5322억원(8건) 규모의 유상증자가 진행됐다.

한편 8월중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의 발행실적은 74조4191억원으로 7월에 비해 2조8099억원(3.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