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조합원 "내일 비대위 출범 몸으로 막겠다" 반발
16년 가량 지연된 사업, 무사히 시공사 선정되길 희망
   
▲ 오는 28일 출범할 비대위가 작성한 발의서. 현 조합 임원을 해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사진=한남3구역 조합원 제공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오는28일 발족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특별점검 결과에 따른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27일 한남3구역 일부 조합원에 따르면, 이번 국토부와 서울시의 점검 결과 발표에 따라 한남3구역 비대위가 정식으로 출범된다. 비대위는 시공사 선정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현 조합의 무능을 지적하고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들은 내일 출범하는 한남3구역 비대위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현재 비대위가 주장하는 내용들이 자칫하면 재개발 사업에 차질을 빚을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조합원은 “내일 출범할 비대위는 ‘3사 입찰 무효’와 ‘입찰 보증금 몰수’, ‘조합장 및 임원 해임’에 초점을 맞춰 활동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비대위가 주장하는 조합 해임 명분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게 대다수 조합원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재 한남3구역 조합 카페에는 내일 비대위 출범을 몸으로 직접 막아 나서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반대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또 다른 조합원 역시 “비대위 목록에 이름을 올린 사람 중 한 명은 최근 ‘GS건설이 조합원에게 돈을 주며 합의를 보려고 했다’는 기사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라면서 “16년을 재정비 촉진이라는 이름 아래 지연된 사업인 만큼 이번에는 무난히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에서 준 가이드라인에 맞춰 절충안으로 사업이 지속될 것을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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