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송하예가 음원 사재기 의혹과 관련해 심경글을 남겼다.

가수 송하예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먼저 송하예는 "데뷔 후 6년간 '듣보'였던 제가 정말 감사하게도 좋은 곡들을 만나 이렇게 많은 분들의 사랑을 갑자기 받으면서 그 사랑의 크기와 비례하게 쏟아지는 말도 안 되는 억측과 비난들에 대해 제 자신은 떳떳한 만큼이나 한없이 억울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당장 입에서 나오는 짧은 몇 마디 해명보다 앞으로 있을 긴 시간 동안 저의 진실되고 일관된 행동들로 반증하는 것이 지금의 진심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일 거라 다짐하고 묵묵히 반 년 넘는 시간을 열심히 활동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모든 사람들을 기만하며 추악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비양심적인 불법 행위를 한 X' 정도의 얼굴 보고 하지 못할 이야기도 너무 쉽게, 마치 진짜인 양 기정사실화하는 수많은 괴롭힘 속에서 정말 사실이 궁금한 분들과 그저 싫은 사람이 행복해하고 웃고 떠드는 모습이 꼴 보기 싫을 뿐 딱히 사실엔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 진짜 '사실'을 말씀드리기엔 '그런 적 없다'와 같은 말 한마디가 그저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걸 이제 너무 잘 알게 됐으니 기회를 열어주신 만큼 잘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사실이 꼭 밝혀지길 간절히 바라는 가장 첫 번째 사람이지만, 아직 힘없고 부족한 덜 자란 성인인 제 자신을 잘 알기에 훨씬 더 현명하고 지혜로운 듬직한 많은 분들이 더더욱 자기 일처럼 나서서 해결해 주실 거라고 믿는다"면서 "또다시 기사화가 될 몇 자를 적어 올리고 기다리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 결론짓고서 고소가 진행되는 동안 더는 일언반구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송하예는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박경에 대해 "라디오에서 만나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셨던 선배님께서 커리어에 큰 피해가 될 것을 감수하면서도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끝까지 지치지 않고 지금처럼 당당하게 음악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팬들에게는 "밤낮없이 걱정해줘서 너무 힘이 된다. 정말 변함없이 감사드리고 시간 내서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 사진=송하예 인스타그램


박경은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게재하며 해당 가수들의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박경에게 저격당한 가수들은 불쾌감을 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박경 측은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경우 변호인을 선임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이브 측은 27일 박경과 박경 소속사를 상대로 허위 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을 포함한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로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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