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한신 타이거즈 투수 오승환이 한일 프로야구 통산 첫 안타를 기록해 화제다.

21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즈와의 경기에서 3대3으로 팽팽히 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 뉴시스=한신 타이거즈 오승환

이날 오승환은 타석에도 들어서 일본 무대 데뷔 후 첫 안타도 함께 기록했다. 오승환은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구원 후쿠타니 고지의 시속 148㎞짜리 초구 직구를 노려쳐 2루수 방면으로 굴러갔다. 두 번 바운스한 후 높게 튀어 오른 공을 상대 2루수가 잡아 1루로 던졌으나, 공이 1루수 머리를 넘긴 사이 오승환은 1루에 안착했다.

2005년부터 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투수로 활약하다 올해 한신의 마무리를 맡은 오승환이 프로야구에서 안타를 쳐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한·일 통산 500경기의 기록을 세운 오승환은 501번째 경기를 치른 이날 한일 통산 첫 안타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오승환은 11회초 3-3 상황에서 마운드를 사이우치 히로아키에게 넘겼고, 한신은 3-4로 아쉽게 패했다.

한편 22일 일본 스포츠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예상치 못했던 광경에 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9회초 무실점으로 막은 오승환이 긴장한 모습으로 타석에 섰다. 오승환이 한일 통산 첫 타석에 들어서 끝내기 찬스를 맞았다”고 전했다.

오승환 안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승환 안타, 이젠 타자로도 훌륭하네”, “오승환 안타, 제발 다치지만 말아주세요”, “오승환 안타, 선전했는데 팀이 패해서 아쉽다” “오승환 안타, 역시 재미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정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