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협회 3층, 오전엔 언론연대, 오후엔 KBS

KBS 수신료 인상 안건이 곧 KBS 이사회에 제출되고, 6월안으로 이사회를 통과한다고 KBS 경영진이 7일 발표했다. KBS 수신료 인상 안건은 빠르면 9일 KBS 이사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KBS는 방송협회 3층에서 ‘수신료 인상을 위한 공청회’를 14일 2시에 개최한다. KBS 관계자는 “보스턴 컨설팅 결과, 수신료를 올려야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그러한 검토결과를 놓고, 패널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기 위해 공청회를 마련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언론연대는 같은 장소,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에 ‘누구를 위한 수신료 인상인가’는 주제로 ‘수신료 인상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언론연대는 “KBS는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수신료 인상안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면서 “KBS는 공청회 전인 9일 보스톤 컨설팅 보고서를 기반으로 한 수신료 인상안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이사회는 6월 말 인상안을 표결로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연대는 “KBS 공청회가 열리기 전인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수신료 국민공청회‘를 열어 수신료에 대한 국민여론을 수렴하기로 했다”면서 “국민공청회에는 언론단체 외에도 각계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여 KBS의 수신료 인상추진에 대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고 전했다.

국민 공청회 발제에는 유영주 언론연대 상임정책위원이 나섰고, 발표 주제는 ‘수신료 인상안 진단과 평가’이다. 또 조준상 공공미디어연구소 소장은 ‘수신료 여론수렴 결과 분석’을 주제로 발표를 한다.

KBS가 추진하는 수신료 인상 공청회 패널은 현재 미정이다. 이준삼 방송문화연구소장은 “패널들이 아직 섭외중이고, 주말까지 확정될 것이다”면서 “월요일 공청회는 예정데로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언론연대의 국민 공청회 개최에 대해서도 이준삼 소장은 “이미 알고있다”면서 “수신료 인상에 대한 반대의견으로 진행될 국민 공청회가 오전에 열린다고 하니, 반대의견 청취 차원에서 참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소장은 “KBS가 수신료를 반대하는 의견을 줄 수 있는 패널들을 섭외하려고 했지만, 반대하는 패널들은 참석 자체가 찬성한다고 비쳐진다고 여겨지는 지, 참석을 꺼렸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 소장은 “공청회의 개념이 찬반의 의견들을 객관적으로 논의해서 수렴하는 것이다”면서 “반대성향의 패널들이 KBS 공청회에 참석하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