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2030선으로 내려앉았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4.55포인트(0.71%) 내린 2039.2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050선에서 하락 출발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주가는 203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오후들어 기관이 매수 전환하면서 주가는 다시 2030선 후반대로 올라섰지만 그게 전부였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은 사흘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운수장비, 화학 업종위주로 2314억 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5억 원, 1944억 원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272억 원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7억 원, 265억 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은행(-2.55%), 전기전자(-1.71%), 의료정밀(-1.71%), 건설(-1.24%) 등의 내림폭이 비교적 컸다. 전기가스(0.25%), 비금속광물(1.04%), 통신(1.03%), 음식료(0.18%) 등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내린 종목이 많았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3분기 부진한 실적 전망에 또 다시 120만 원아래로 내려갔다. 전날 대비 1.82% 하락한 118만80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1.70%), 포스코(-1.12%), NAVER(-0.25%), 현대모비스(-0.20%) 등도 일제히 떨어졌다.
반면 현대차(0.26%), 한국전력(0.44%), SK텔레콤(1.54%), KT&G(1.06%) 등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0원(0.37%) 내린 104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03포인트(0.69%) 떨어진 577.35를 나타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