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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성공적으로 인도한 동급 내빙 원유운반선. /사진=삼성중 제공 |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삼성중공업이 올해 수주목표 91%를 달성한 데 이어 4개월째 수주잔량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내년 본격 도약을 위한 기틀을 잡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유럽 지역 선사로부터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1875억원에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아프라막스급은 수요가 가장 많고 경제성이 뛰어난 8만5000~12만5000DWT(순수화물 적재톤수) 크기의 선박을 뜻한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22년 3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영하 30도의 극한 환경에서 최대 70cm 두께의 얼음과 충돌해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내빙 원유운반선으로 일반 동급 선박에 비해 가격이 2배 높은 것이 특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 양방향 쇄빙 유조선을 수주하며 쇄빙 상선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2008년에는 세계 최초 극지용 드릴십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내빙·쇄빙 선박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71억달러를 수주함으로써 올해 목표 78억 달러의 91%를 달성하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 영향 등으로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감소했지만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잇따른 수주를 통해 지난해 실적(63억달러)을 넘어서는 등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3척, 컨테이너선 6척, 원유운반선 16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특수선 1척,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 등 39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선, 내빙 원유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역량을 강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점유율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최근 클락슨리서치가 발표한 10월 말 기준 전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수주잔량 583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기록하며 지난 7월부터 4개월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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