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중국 위안화 [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도 서서히 경기 회복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 소순환 사이클' 상의 회복세다.
중국 통계국이 집계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로, 기준선을 넘으면서 시장전망치 49.6을 상회했다.
생산지수는 전월의 50.8에서 52.6으로 상승했고 식품, 제약, 자동차, 철도, 항공설비 등 모두 전달보다 개선됐으며, 건설업 신규주문지수도 높아졌다.
신규주문지수는 10월보다 1.7 오른 51.3으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해외주문 증가에 기인한다.
원자재 재고는 전달대비 0.4 높아진 47.8로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완성품 재고는 46.7에서 46.4로 하락해 전형적인 '재고 저점' 시그널을 보여주면서 통신설비, 전기기계, 전자통신 업종 재고가 3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형기업과 중형기업 지수는 지난 2015년 수준과 유사한 반면, 소형기업지수는 2015년을 웃돌아, 중소기업기업 지수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당국도 부양 의지를 보여줬다.
인민은행이 11월 이후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7일물 역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11월 대출우대금리(LPR)도 전월보다 0.05%포인트 낮게 제시했다.
금리인하 폭은 모두 0.05%포인트로 제한됐지만, 부양의지 및 여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재정부는 내년 1분기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시키기 위해 특수채 한도 중 1조 위안을 앞당겨 발행토록 지시했고, 일부 인프라 투자의 자본금 요구 비율도 하향조정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올해 4분기~2020년 1분기 소순환 사이클 상의 경기회복에 대한 예상은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인민은행은 구조개혁을 위해 불필요한 통화완화는 자제하고, 자산담보증권(ABS) 발행 대상은행은 확대했다.
이강 총재는 경기부양의 상당한 여지 속에서, 여타 국을 추종하는 대규모 통화완화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며,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완화책을 구사하더라도 부채와 주택경기 등 리스크로 정책여지가 한정돼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금융기관 리스크 경감을 위해 ABS 발생 대상은행을 늘릴 예정인데, 성장 둔화로 부실채권이 확대되는 가운데, 은행의 리스크 축소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