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만148가구·지방 9898가구 분양 예정
   
▲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된 한 분양단지 견본주택 내부 모습./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유진의 기자]기해년 마지막 달, 마지막 분양 물량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비롯해 주택시장을 겨냥한 고강도 규제를 연이어 내놓으면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졌고, 이에 공급 부족론이 가시화되면서 신규 분양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건설사들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분양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2월 전국에서는 총 4만4113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 청약접수 기준)가 공급된다. 이 중 3만46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수도권의 일반분양 물량은 2만148가구(67.1%)를 차지했고, 지방은 9898가구(32.9%)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실제 분양된 일반물량 대비(전국 1만8271가구, 수도권 1만1042가구, 지방 7229가구) 전국적으로 분양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은 64.4%, 수도권은 82.5%, 지방은 36.9% 가량 증가한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시·도별로는 인천 지역이 8597가구(10곳, 28.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경기 8217가구(15곳, 27.3%), 대구 4469가구(7곳, 14.9%), 서울 3334가구(9곳, 11.1%), 경남 1733가구(4곳, 5.8%), 광주 1101가구(1곳, 3.7%), 강원 660가구(1곳, 2.2%) 등의 순으로 물량이 집계됐다.

12월에는 전국적으로 물량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수도권에서는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를 비롯해 ‘더샵 파크프레스티지’, ‘검단신도시 신안인스빌 어반퍼스트’,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의 청약을 시작으로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 ‘당진 아이파크’,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 ‘두류파크 KCC스위첸’ 등이 공급될 예정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전국 아파트 청약시장이 서울·부산광역시, 지방으로 나뉘어 극심한 양극화를 보인다며 우려하고 있다.

금융결제원 및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에서 청약을 진행한 단지는 수백대 1을 넘겼고, 최근 조정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에서도 기존 아파트 상승세와 함께 신규분양 역시 투자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인천 검단 등 그동안 소외됐다 반짝 살아나는 수도권 일부 지역은 그나마 순위내 마감을 유지하며 선방하는 중이다. 이는 각종 규제에도 최근 부동산시장이 달아오르자 건설사들이 분양시점을 당긴 데다 연말 전형적인 비수기를 맞아 소위 입지만 좋은 곳만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의 추가 규제가 거론되고 있는 와중에도 시장은 지금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고, 이에 건설사들은 서둘러 청약열기가 식기전에 분양하려는 심리"라며 "하지만 지역 지자체에서 분양 승인을 쉽게 내주지 못하고, 또 분양가 승인도 불허할 가능성이 커 일부 단지 내에서는 분양 지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 물량이 집중되면서 일부 근교 신도시같은 경우, 공급과잉으로 미분양이 적체될 수도 있기 때문에 청약 통장을 신중하게 꺼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