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사진=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태양광부문 실적개선의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2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에 따르면 김 전무의 부사장 승진은 2015년 전무 승진 이후 4년 만으로, 태양광사업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COO)로서 미국·독일·일본·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한화케미칼 태양광부문은 올해 영업이익 급증이 예상되며, 매출 기준으로는 2010년 중국 솔라펀 인수로 태양광사업에 진출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김 전무는 내년 1월1일 출범 예정인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법인(가칭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을 맡아 태양광과 석유화학 및 소재를 아우르는 중장기 전략수립 및 실행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한화솔루션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태양광사업의 경우 세계 최대 내수 시장 및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한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석유화학사업도 중국 자급률 상승 및 미국의 셰일가스 기반 증설 등에 따른 제품 가격 약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첨단소재부문 역시 전방산업인 자동차업계의 부진이 우려된다. 김 전무를 이를 타개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소재부문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2010년 사업 진출 이후 한때 철수설까지 나돌 정도로 암흑기를 겪기도 했다"며 "김 전무가 2012년 1월 합류한 이후 뚝심있게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결실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솔루션 출범을 앞두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김 전무가 신시장 개척과 사업모델 혁신을 통해 회사의 글로벌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