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류현진(32)보다 승수와 평균자책점이 처지는 잭 휠러(29)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더 높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이번 오프시즌 FA 시장 흐름을 살펴보면서 휠러가 류현진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MLB닷컴은 "휠러는 부상 전력으로 불확실성이 있고, 메이저리그 입성 후 확실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하면서도 "하지만 공 회전율 등 다양한 기록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휠러의 단점들이 구단들의 영입 움직임에 큰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양키스, 미네소타 트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신시내티 레즈, LA 에인절스 등이 그를 영입 대상에 올려놓았다고 전했다.
이어 "올 시즌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류현진과 가을만 되면 강해지는 매디슨 범가너도 있지만, 휠러가 FA 투수 최대어인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몸값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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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A 다저스 SNS |
2013년 뉴욕 메츠에서 빅리그 데뷔한 휠러는 올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95⅓이닝을 던졌고 11승 8패 평균자책점 3.96의 성적을 거뒀다. 29경기 등판해 182⅔이닝 투구,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한 류현진과 비교해 승수나 평균자책점이 많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휠러를 더 높게 평가한 것은 류현진에 비해 나이가 젊고 강속구를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 것이다.
MLB닷컴은 "그동안 선수의 과거 성적은 FA 시장을 이끄는 중요 요소였으나 더 이상은 아니다"라고 하면서 "최근에는 각 팀들이 미래 가치에 돈을 지불한다"는 설명을 보탰다.
휠러가 류현진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해서 류현진이 크게 손해볼 일은 없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선발투수의 가치가 점점 올라가는 분위기여서 휠러가 1억달러 선의 계약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류현진은 계약기간 3~4년에 평균연봉 2000만달러 안팎으로 몸값이 예상되고 있는데, 휠러의 몸값이 올라갈수록 류현진의 계약 규모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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