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빈방문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방문 첫 일정으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만남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JFK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뉴욕에 도착해 유엔 사무총장 관저에서 반 총장과 면담 및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과 반 총장은 북핵 등 한반도 정세와 동북아지역 국제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에 앞서 반 총장이 "바로 오셔서 쉬시지도 못하고 이렇게…(오셨다)"라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괜찮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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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관저에서 반 사무총장과 만나 환담하고 있다. |
박 대통령은 면담에 이어 반기문 총장 내외와 만찬을 함께 했으며 이 자리에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방문 기간 중 열리는 유엔 기후정상회의와 유엔총회 일반토의, 유엔 사무총장 주최 글로벌교육우선구성(GEFI) 고위급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고위급 회의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앞서 취임 이후 반 총장과 총 5차례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지난해 2월 취임 축하전화를 한 반 총장과 통화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방미 당시 유엔본부를 방문해 반 총장과 면담을 갖고 한국인 유엔 직원을 격려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를 방문했던 당시 반 총장과 접견할 예정이었지만 감기몸살로 인해 취소한 바 있다. 또 취임 전에는 2009년 8월 이명박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한 당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반 총장을 면담하고 2012년 대통령 당선 당시 전화한 반 총장과 통화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