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중 무역협상 대선 이후 연기 바람직”...프랑스 디지털세 보복 관세 부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이 중국은 물론, 유럽연합(EU) 및 중남미 국가들과 '동시다발'적인 무역전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런던 주재 미국대사 관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 데드라인은 없다"면서 "2020년 미국 대선 이후로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윌버 로스 상무장관도 "대통령의 목표가 불변이어서, 시간적 제약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12월 15일 이전까지 스몰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예정된 중국 수입품 약 1600억 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 15% 인상 단행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언론은 트위터를 통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오래 대비해 온 만큼, 트럼프의 위협이 중국 스텐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또 프랑스의 디지털세 도입에 대한 보복 관세로, 24억 달러 상당의 프랑스 수입품에 대해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에어버스의 보조금 지급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산 물품 대상 관세 부과도 검토중이다.

이에 대해 EU는 관세 인상이나 적용 대상 확대는 미국과의 우역에서 긴장을 높이고, 분쟁해결을 더 곤란하게 한다면서,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해결이 최선이라고 제시했다.

브뤼느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도 미국의 보복 관세를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게도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했다.

시장에서는 이에 대해, 미국 대신 중국에 농산물을 수출하는 등 중국에 도움을 준 나라에 대한 보복조치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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