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4일 부산이 금융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 개관하는 부산증권박물관이 중요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부산증권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한 손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부산이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됐고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1단계 사업과 2단계 사업 등으로 금융중심지 조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부산이 진정한 금융중심지로 도약하려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면서 "물적 자본 투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사람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부위원장은 "이러한 측면에서 부산 증권박물관 개관은 금융중심지 토대를 다지는 중요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증권박물관이 단순히 유물 전시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체험하고 즐기는 복합 문화공간이자 지역 문화중심지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부산 증권박물관은 한국예탁결제원이 부산 문현금융단지에 설립한 것으로 세계 최초인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주식 거래 증서, 일제강점기 미두(米豆) 거래 관련 유물, 해방 이후 토지개혁 과정에서 발행된 지가증권 등이 전시된다.

미두 거래는 쌀과 콩의 가격을 기초로 현물 없이 거래하는 것으로 현대 파생상품시장의 원형이며 지가증권은 토지 개혁 때 정부가 매수한 토지 보상을 위해 지주에게 발행한 ‘유가증권’으로 손꼽힌다.

한편 손 부위원장은 이어서 부산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서민금융 현장을 점검하고 햇살론17, 취약채무자 특별 감면제도 등 신규제도로 업무가 증가한 현장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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