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벤처캐피털 요즈마 그룹이 한국을 '아시아 벤처 허브'로 육성한다.

요즈마 그룹은 다음달 한국법인(요즈마그룹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벤처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은 미국, 시가폴, 대만, 영국 등 글로벌 유한투자자(LP)들과 손잡고 첫 해 3000억, 3년 내 1조원 단위의 펀드를 조성해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벤처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요즈마그룹은 글로벌 톱 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를 유도한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5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에 투자, 1만 개 이상의 청년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그룹 측은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 창업 허브로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 그룹 회장은 "한국은 대만,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투자자들의 말을 빌려 한국 특유의 성공 DNA를 보유한 국내 벤처기업들이 요즈마의 투자를 계기로 제2, 제3의 삼성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갈 에를리히 회장은 펀드 결성 초기부터 펀드 조성과 경영을 주도하고 한국에 머무는 기간을 늘릴 예정이다.

요즈마는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한 국내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 초기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기업들과 국내 벤처기업 간 멀티미디어 콘텐츠나 소프트웨어 분야 관련 M&A를 시도할 예정이다.

요즈마는 한국의 역량있는 대학 R&D 센터를 대상으로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요즈마는 "국내 대학들의 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대학 내 교수와 학생들의 창업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대학은 원천기술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는 데다 연구 실패율도 높아 장기적인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요즈마는 한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 2000평 이상에 달하는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를 육성한다. 국내의 경우 한국 청년들의 글로벌 창업을 지원하는 요즈마 스타트업 캠퍼스(Yozma Startup Campus)를 서울, 인천, 경기 등에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