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국내은행이 파생상품 거래에서 얻는 이익과 손실의 규모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9일 ‘국제결제은행(BIS)의 세계 외환·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 6월 현재 국내 외환‧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총 시장가치가 356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16년 416억 1000만 달러보다 59억 5000만 달러 줄어든 수준이다. BIS는 3년마다 이 조사를 실시하며 올해는 전 세계 53개국 중앙은행이 참여했다.

총시장가치란 은행이 조사 시점 당시 체결된 모든 파생상품의 계약을 청산한다고 가정할 경우 생기는 이익과 손실의 절대값을 합한 수치다. 이 값이 전보다 작을수록 파생상품의 변동성은 줄어든 것으로 간주된다.

한편 전 세계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총시장가치는 12조 1000억 달러로 2016년 6월 말 21조 1000억 달러 대비 9조 1000억 달러 감소했다.

한은 측 관계자는 "무역분쟁 등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과 별개로 중앙청산소를 통한 거래가 늘어나며 장외파생상품의 변동성이 줄게 됐다"며 "한국은 아직 이를 통한 거래 비중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