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4월부터 주식시장의 상·하한가 폭이 30%로 확대된다.

또한 금융당국은 정책금융의 기술신용대출 재원을 1조원 수준으로 늘리는 한편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해 향후 1년간 2조원의 펀드를 추가로 조성활 계획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4일 오후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에서 열린 '모험자본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시중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가격제한폭을 현행 15%에서 30%로 일시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주식시장의 매력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며 "10월 중 가격제한폭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주식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철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당초 내년1월1일을 목표로 가격제한폭 확대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기술적인 한계로 상반기 중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5년 도입된 가격제한폭 제도는 주식시장에서 개별종목의 주가가 하루에 오르내릴 수 있는 폭을 제한하는 것이다.

코스피시장의 가격제한폭은 ▲1995년 4월 6% ▲1996년 11월 8% ▲1998년 3월 12% ▲1998년 12월 15% 등으로 계속 확대됐다. 코스닥시장의 가격제한폭도 ▲1996년 11월 8% ▲1998년 5월 12% ▲2005년 3월 15% 등으로 조정됐다.

신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벤처기업가와 투자자들에게 기술금융의 조속한 확산을 위해 자금 유입을 원활히 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재원을 1조원 수준으로 늘려 정책금융기관이 은행권의 기술금융 확대를 선도하도록 할 것"이라며 "기술금융 우수은행을 선발하기 위해 기술금융 혁신평가 모형을 도입하고 은행권이 자발적으로 역량을 높이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신제윤 위원장은 또 "금융시장에 모험자본 공급 문화를 확산시켜 역량있는 창업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튼튼한 기업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려고 한다"며 "성장사다리펀드 내에 '창업-성장-회수' 단계를 지원하는 전용펀드 조성을 확대하는 등 향후 1년간 2조원의 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감독당국도 불합리한 검사·제재관행을 적극 개선해 금융권이 금융문화 혁신에 자발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기술금융 확산과 모험자본 공급과 관련한 현장의 걸림돌을 해소하고 창조적 금융환경이 조성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