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근속·만 50세 이상 일반직·객실승무원 대상
법정 퇴직금 및 최대 24개월분 월급여 추가 지급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인건비 절감으로 구조조정에 팔을 걷어 붙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만 50세 이상, 15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받는다.

다만 운항 승무원과 기술·연구직, 해외근무 직원 등 일부 직종은 제외했다. 

신청 직원들에게는△법정 퇴직금 및 최대 24개월분의 월급여 추가 지급 △퇴직후 최대 4년간 자녀의 고교, 대학교 학자금 및 생수 등의 복리후생을 지원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3일까지 신청을 받은 후 심사를 거쳐 이달 말 희망퇴직을 단행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정년에 앞서 새로운 인생 설계를 준비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보다 나은 조건으로 퇴직할 수 있는 기회 제공하려는 것"이라며 "권고나 강제성은 전혀 없고 직원이 스스로 신청한 경우에 한해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달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대한항공이 주축이고 그것을 지원하는 사업 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며 비수익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지난 달 실시된 임원 인사에서는 사장 이하 임원의 직위 체계를 기존의 6단계에서 4단계로 줄이는 등 임원 수를 20% 이상 감축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215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900%를 넘어섰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