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차 국가관광전략회의 '지역관광 발전전략' 제시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문광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방 공항에 출발·도착하는 항공 노선을 늘리고, 환승 관광 시 허용되는 72시간 무비자 체류를 기존 인천공항에서 지방 공항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12일 충북 청주 소재 복합문화공간인 '동부창고'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4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 이런 내용이 담긴 '여행자 중심 지역관광 발전전략'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역관광 발전을 저해하는 4가지 요인으로 ▲ 지역관광 정보 부족 ▲비자 발급 및 지방 공항 출입국 불편 ▲지역 내 관광교통 미흡 ▲바가지요금 등 낮은 서비스 품질을 꼽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모색했다.

우선 지방 공항 입국 외래 관광객 환대 기간을 지정,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거나, 여행 상품을 할인하는 등 대규모 홍보 행사를 추진한다.

또 지방 공항 출발·도착 및 환승 항공 노선을 확충하고, 지방 공항 환승객을 위한 관광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 현재 인천공항 환승 관광 시 72시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던 것을, 내년부터는 지방 공항에 대해서도 허용키로 했다.

아울러 비자 발급에 편의를 더하기 위해, 중국 '알리페이' 신용등급 우수자 2200만명에 대해서는 비자 관련 서류를 간소화해준다.

이와 함께 '신남방'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청년들이 최대 1년간 한국에서 어학연수를 받으며 지역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한·아세안 관광 취업 협정도 체결할 계획이다.

공항과 기차역 등 지역 교통거점을 중심으로 관광 순환 버스나 시티투어버스, 셔틀버스가 다니도록 해 지역 간, 지역 내 관광지 연계를 강화함과 아울러, 지역 숙박업소 요금 및 해수욕장 시설 사용요금 공개를 의무화하도록, 관련 법령도 개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내년에는 방한 외래관광객을 2000만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는데, 올해 방한 외래관광객은 1740만명(추정치)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문체부 대회의실에서 '관광-국토교통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부처는 이번 전략의 추진을 위해 관광과 항공·교통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다지는 한편, 각 부처의 차관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관광-국토교통 정책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며,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교량이나 건축물 등 지역 기반시설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