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검단신도시 한 견본주택을 떠나는 방문객./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잘 나가던 검단신도시에 또 다시 '미분양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 기존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며 반등했었지만 공급과잉으로 인한 미분양 공포가 엄습하고 있는 모양새다.
16일 금융결제원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최근 신안이 분양한 ‘인천검단 신안인스빌 어반퍼스트’는 2순위 청약까지 접수 진행했지만, 결국 미달됐다. 총 1066가구를 공급했는데 청약접수자는 1·2순위를 다 합해 158명뿐으로, 무려 908가구가 미달된 것이다.
앞서 대방건설이 이달 초 분양한 검단 2차 대방노블랜드의 경우 1397가구 중 179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또 지난달 분양한 대광건영의 대광로제비앙은 732가구 중 364가구가 미달됐다. 지난 10월 모아종합건설이 분양한 검단 모아미래도의 경우도 643가구 중 144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 무순위 청약으로 넘어갔다.
10월 이후 검단에서 공급한 단지 중 ‘인천 검단 예미지 트리플에듀’(평균 2대 1), ‘인천 검단신도시 호반써밋’(1대 1)만 가까스로 물량 소화에 성공해 미분양을 면했다. 단순 계산으로 최근 3개월 새 검단 지역에 새로 누적된 미분양 물량만 1595가구다. 10월까지 기존 미분양 물량을 겨우겨우 털며 수십 가구 수준까지 줄였던 미분양 물량이 다시 급증한 것이다.
하반기 들면서 미분양 물량을 급속도로 털어내던 검단신도시는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다시 미분양물량이 급격하게 쌓이고 있는 것.
10~12월 검단신도시 미분양단지 4곳의 누적 미분양 물량은 총 1595가구로 10월 초 발생한 미분양물량인 144가구 대비 약 10배이상 급증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올해 검단신도시에 새 아파트 공급물량이 워낙 많았던 까닭으로 분석했다. 특히 4분기 들어 공급물량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2106가구 규모가 공급된 검단신도시는 올해 1~3분기 5910가구가 분양된 데 이어 올해 4분기에는 7287가구가 분양됐거나 연내 분양 예정이다. 올해 전체 공급물량의 55%가 4분기에 집중된 것.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검단신도시가 있는 인천 서구의 미분양 현황은 올해 6월 2607가구까지 늘었다가 10월 기준으로는 18가구까지 줄어든 상태다. 하지만 10~12월 미분양단지들이 속출하면서 다시 미분양 물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건설사들이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펼쳤던 다양한 할인분양, 무상옵션 등이 잔여물량에 적용될 것"이라며 "올해 뿐만아니라 내년에도 공급 예정 물량이 많기 때문에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검단신도시와 달리 인천 내 타지역은 청약 마감에 성공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주안’은 전용면적 84㎡ A형에서 27대 1을 기록하는 등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포레나 루원시티’(11월)가 20대 1, ‘루원시티 2차 SK리더스뷰’(10월)가 평균 7대 1, ‘송도국제도시 대방디엠시티’(10월)가 50대 1을 기록하는 등 검단 외 지역에서는 양호한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