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를 떠난 제리 샌즈가 일본프로야구 명문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17일 "샌즈의 한신 입단이 확정적이다. 이번달 중 정식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샌즈는 지난해부터 2년간 키움에서 뛰었다. 지난해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데뷔,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타율 0.314, 12홈런 37타점을 기록해 키움과 재계약했다. 올 시즌도 타율 0.305에 28홈런 11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점왕 타이틀을 따내며 키움의 정규시즌 3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가성비 최고였던 샌즈와 재계약하기를 원했지만 샌즈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샌즈가 재계약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한 키움은 다른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를 영입하고 샌즈와 결별했다.

결국 샌즈는 훨씬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을 한신의 콜을 받고 일본 프로야구로 활동 무대를 옮기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샌즈가 한신 유니폼을 입으면 이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입단 계약한 SK 와이번스 출신 투수 앙헬 산체스와 일본에서 만나게 된다. 한신과 요미우리는 전통의 라이벌 팀이어서 내년 시즌 둘의 투타 맞대결이 볼 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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