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6일 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들만 참석, 본회의를 개최했으나 안건을 처리하지 않은 채 9분만에 산회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3시께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참여한 본회의에서 개의 선언을 한 뒤 발언을 통해 “오늘은 법안 처리를 하지 않겠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재소집을 요구했고, 야당의 진정성을 다시 한번 믿고 오는 30일 본회의를 재소집 하겠다”면서 산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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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결정한 329회 국회(정기회) 3차 본회의가 개회됐지만 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결국 9분만에 산회했다. |
정 의장은 "그 때까지 여야는 민생법안과 법사위 계류 법안 처리를 모두 마무리해 달라"며 이어 “29일까지 각 상임위에서는 국정감사 계획서를 확정해 운영위에 제출”을 요구하는 한편 “10월까지 국정감사를 마쳐야 하는 만큼 의사일정 변경안을 협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새누리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본회의에는 소속 의원 158명 가운데 구속중인 조현룡 의원과 해외 방문중인 나경원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참석했다.
이날 본회의는 국무위원을 겸임하고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교육부장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희정 여성부장관 등도 참석해 의결정족수인 150명을 넘겼다.
본회를 앞두고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장실 등에서 두 차례 만남을 가졌지만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기서 박 원내대표는 “본회의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 원내대표는 “우린 예정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의사일정을 변경했다.
여야 원내대표 긴급회동 본회의 재소집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야 원내대표 긴급회동, 아이고 의미 없다” “여야 원내대표 긴급회동, 중요한 안건이 많은데 또 미뤄지네” “여야 원내대표 긴급회동, 야당 뭐하나” “여야 원내대표 긴급회동, 본회의 이렇게 하고 다들 월급 받나”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