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최민식이 한국 영화의 다양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배우 최민식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미디어펜과 만나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 촬영 후일담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최민식은 한국 영화 르네상스의 시작이라고 불렸던 1990년대 영화계와 지금의 상황을 비교했다. 그는 "'넘버3', '쉬리' 등 1990년대에는 다양한 색깔의 감독과 작품이 나왔다"며 "한석규와 그때처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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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의 배우 최민식이 미디어펜과 만났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1970년대 아메리칸 뉴 시네마가 있었듯 코리안 뉴 시네마의 바람도 필요하다고 느꼈다는 최민식. 그는 "현재 영화는 몇 개의 대형 투자·배급사가 주도하는 입장이다 보니 위기의식까진 아니지만 다양한 장르와 색깔의 필요성을 느낀다"면서 "엄청난 자본이 들어가는 블록버스터보단, 작아도 알차고 재미가 쏠쏠한 영화를 내놓고 신뢰를 얻어야 공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신인 감독들도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자유롭게 구현하고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현장이 됐으면 좋겠어요. 공산주의 국가도 아니고, 획일화된 작품은 죽음이에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하게 목소리를 내고, 관객들은 다양하게 해석하고. 그게 돼야 해요. 두려워하지 말고. (한)석규나 (송)강호나 나나 어느 정도 고참이 됐으니 현장에서 그런 걸 주도적으로 해봐야 하지 않나."
최민식이 열연한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6일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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