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 "미래차, 수평적 협업 통해 자동차 시장 선점 가능"
   
▲ 신달석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공영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사장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미래차 시대 대응을 위한 자동차부품산업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기념 사진 촬영에 임하는 모습./사진=중소벤처기업부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미래자동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부품업계의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나선 '현대·기아자동차'가 10호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3자 간 '미래차 시대 대응을 위한 자동차부품산업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 5월부터 '상생과 공존의 가치실현'을 위해 자발적 상생협력기업인 '자상한 기업'을 발굴해 선정하고 있으며, 네이버를 시작으로 자상한 기업은 모두 10개사로 늘었다.

이날 협약은 최근 자율주행차·친환경차 등 미래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우리 부품업계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현대·기아차의 지원 의지에 따라 성사됐다는 게 중기부 관계자 전언이다.

3자간 업무협약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기차·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확대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되는 내연기관 협력사의 경쟁력 확보를 적극 지원한다. 우선 현대·기아차는 협력사가 함께 참여하는 '신규 투자 점검회의'를 신설하고, 협력사가 신규 투자시 과잉투자 방지·생산능력 효율화 방안 등 투자 최적화 방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연기관에서 미래차 부품사로의 전환기간 동안 매출확대를 위해 현대·기아차가 제작하는 일부 품목을 부품사로 이관해 제작할 계획이며, 해외 진출 희망시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둘째, 투자여력이 부족한 미래차 부품 협력사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과 함께 미래차 포럼을 신설·운영한다. 중기부와 현대·기아차는 '미래차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 유형을 신규 도입하고, 내연기관→미래차 부품으로의 사업전환을 추진하거나 미래차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부품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비용을 전액 지원키로 했다.

한편 중기부는 미래차 포럼을 신설해 현대·기아차와 자동차 부품업체 간의 전략적 협력과 해외시장 진출 지원,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할 예정이다.

셋째, 중기부는 내년 구미·부산·전북 등 국립공업고등학고 3개교에 '미래차분야 방과후 특화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현대·기아차는 전문가를 파견해 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신기술 트랜드 등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자동차부품사를 대상으로 미래차 시대에 맞는 인재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넷째, 현대·기아차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협력사와의 연결은 물론, 기술 협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은 완성차 부품시장으로의 진입하고, 협력사는 스타트업을 통한 신규 사업기회가 생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미래차는 IT·이동통신·서비스, 제조업 간 수평적 협업을 통해 자동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현대기아차와 중소부품업계 간 협력기반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우리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또 다른 기회인 만큼 정부도 스타트업 육성·사업전환·R&D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영운 현대·기아차 사장은 "현대·기아차와 부품업계간의 상생을 통해 성장해온 만큼 부품업계의 새로운 미래경쟁력 확보를 지원함으로써 한국자동차산업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달석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오늘 협약을 계기로 미래차 분야 신기술 개발과 IT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혁신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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