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6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30일로 연기한 것과 관련, 의사진행 폭거라고 규정하고 정 의장에 대한 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본회의 산회 직후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당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의화 국회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장우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의사진행 폭거에 대해 아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의장 사퇴촉구결의안을 새누리당 전원 이름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법권을 지키는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지 않는 분을 국회의장으로 인정하는 것은 국회의 수치"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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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정의화 국회의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를 개회 후 곧바로 산회하고 있다. |
이와 함께 의원들 사이에서도 "국민테러다" "X개 훈련시키나" 등 격앙된 반응이 잇따라 나오기도 했다. 강석호 의원은 "정말 실망스럽다"며 "오늘 의장이 하신 말씀을 저는 하나도 이해를 못하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의장을 시켜달라고 애원할 때 모습하고 지금의 모습은 완전히 180도 다르다"라면서 "정 의장은 지도부에 상세히 설명하고 오늘 일을 국민들에게 담화문으로 발표해 달라"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또 "153명의 국회의원 인격을 모독한 행동에 대해 이 자리에 와서 정중하게 사과해 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조해진 의원은 "오늘 의장님이 방망이를 두드리신 것은 날치기"라고 했고, 이장우 의원은 "의사진행 폭거에 대해 아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의장 사퇴촉구결의안을 새누리당 전원 이름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기호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시 정의화 의장은 수준이 딱 그 수준이다. 한심한…"이라며 "국회의장 사퇴결의안을 의결해야 한다. 정의화가 국민을 테러했다"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의 통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한다고 하기에 참석했다"면서 "그런데 의장이 며칠 뒤에 다시 하겠다고 집에 가라고 한다. 지금 무슨 X개 훈련시키나"라고 비판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